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하차 그리고 최수종의 첫 인사

2025년 4월, 많은 시청자들이 가슴 뭉클한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14년 넘게 국민의 밥상을 지켜온 KBS 1TV의 장수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온 최불암 선생님이 하차하고, 배우 최수종이 새로운 진행자로 나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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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놓아줄 시간” – 최불암의 마지막 인사

최불암 선생님은 ‘한국인의 밥상’을 처음부터 이끌어온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그의 목소리, 그의 걸음걸이, 그리고 음식 앞에서 사람들과 나누던 대화는 프로그램의 정체성과도 같았죠.

하차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지만, 최불암 선생님은 담담히 말했습니다.

“15년 가까이 했으니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됐죠.”

 

이 말 속에는 오랜 시간 함께한 제작진과 시청자에 대한 감사,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세대에게 그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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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 ‘한국인의 밥상’에 진심을 담다

그렇다면 새로운 진행자인 최수종은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을까요?

그는 첫 방송에서 말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맡게 되어 책임이 큽니다. 최불암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히 걸어가겠습니다.”

 

실제로 그는 방송 준비를 위해 촬영 전부터 제작진과 수차례 회의를 했고, 각 지방의 식문화에 대해 공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첫 방송에서는 가마솥 밥을 짓기 위해 풍구질을 직접 하며 땀을 흘리는 모습도 인상 깊었죠.

그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최수종 특유의 따뜻한 말투와 정성스러운 태도는, 최불암 선생님이 남긴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메우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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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회 특집 – 밥상 너머의 감동

이번 700회 특집은 그 자체로도 특별했습니다. ‘밥상’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죠.

특히 이날 방송에는 최수종과 오랜 인연을 맺은 손님들이 함께 밥을 차려 먹으며, 각자의 밥상에 얽힌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한 사람은 “어머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차려주신 밥상” 이야기를 꺼냈고, 또 다른 사람은 “아버지와의 갈등을 화해시켜준 된장찌개”를 회상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최수종의 눈빛은 진지했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공감과 존중이 담겨 있었습니다. 시청자 역시 그 따뜻한 분위기에 함께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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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제작진이 말하는 최불암과 최수종

제작진은 “최불암 선생님은 언제나 ‘우리는 음식을 찍는 게 아니라, 사람을 찍는 거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습니다. 프로그램의 핵심이 음식에 있지 않고, 그 음식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에 있다는 철학이었죠.

최수종 역시 이 철학을 고스란히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촬영 중 농촌 어르신의 손을 꼭 잡고 “밥 한 끼가 얼마나 큰 사랑이 되는지, 다시 배우고 갑니다”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한국인의 밥상’의 진짜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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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한국인의 밥상’, 어떤 모습일까?

이제 막 새로운 시작을 한 ‘한국인의 밥상’. 앞으로는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까요?

제작진에 따르면, 더 다양한 지역과 세대의 밥상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통 한식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밥상 문화나 이민 가정의 밥상까지도 다룰 계획이라고 하니, 더 폭넓은 시청층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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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최불암에서 최수종으로 이어진 ‘한국인의 밥상’. 변화는 있었지만, 그 중심에 흐르는 진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밥상은 단순한 식탁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기억이고, 한 가족의 역사이며, 우리 모두의 삶을 담고 있는 자리입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밥상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수요일 저녁,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기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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